[뉴스핌=김홍군 기자]대한항공이 18조원에 달하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참여를 전격 결정했다. 당초 KF-X 사업 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KAI)의 단독 참여가 예상됐지만, 대한항공의 가세로 2파전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다만, 다양한 전투기 개발 노하우와 대규모 투자를 통해 KF-X 사업을 준비해 온 KAI와 달리 대한항공은 사업수행 능력이 떨어져 이번 참여 결정이 뜬금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17일 KF-X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작업을 마치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군수용 500MD 헬기와 F-5 전투기를 제작한 경험 등 이미 전투기 개발을 위한 상당한 기술력과 인력 등 사업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곧 관련 TF팀을 만들어 입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KF-X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5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개발기간 약 10년 6개월, 총 사업비와 양산비용을 합해 18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공군 전력공백 우려가 매우 심각한 만큼 시급히 착수한다는 방침으로 9월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입찰공고를 통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한 후 12월까지 개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의욕적으로 입찰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은 의지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기술과 인력, 투자여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대한항공은 완제항공기를 개발한 경험과 인력도 없고, 투자여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KF-X 개발사업에는 개발비로 8조5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 중 20%(1조7000억원)는 개발 참여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주력인 운송사업 침체로 회사채 발생이 어려워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부품사업 등에서의 경험을 믿고 무리한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