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영화 ‘명량’ 제작자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전철홍 각본가, 소설가 김호경 씨 등 3명을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 씨 비대위 측은 영화 ‘명량’에서 배설 장군이 전투를 피하기 위해 거북선에 불을 지르고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는 캐릭터로 묘사됐다”며 “이는 명백한 왜곡으로 후손들은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화 ‘명량’에서 배설 장군은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 장군의 암살을 시도한 인물로 그려진다. 배설 장군 역은 배우 김원해가 맡았다.
역사를 보면, 배설 장군 후손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맞다. 선조신록 등을 인용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1597년 경상우수사가 된 배설 장군은 같은 해 7월8일 부산에 정박 중이던 왜적선 600여 척이 웅천을 거쳐 가덕도로 향하려 하자 전함을 거느리고 공격에 나섰다. 배설은 잘 싸웠으나 많은 병사가 전사하고 군량 200석, 전함 수십 척을 잃었다. 7월16일 적의 대선단이 원균의 주력 부대를 공격, 전세가 불리하자 배설 장군은 스스로 판단해 배 12척을 이끌고 남해로 후퇴했다. 이순신 장군이 다시 수군통제사가 된 뒤 한때 그의 지휘를 받았으나, 1597년 신병을 치료하겠다고 속여 도망했다. 종적을 감춘 배설 장군은 1599년 선산에서 권율 장군에 붙잡혀 참형됐다. 즉, 역사에는 배설 장군이 이순신의 거북선을 불태운 부분은 기록돼 있지 않다. 배설 장군은 영화와 달리 명량해전 역시 참전하지 않았다.
한편 배설 장군 후손들의 요구에 ‘명량’ 제작진은 “창작물은 있는 그대로 봐달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