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동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해 온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최종 완료를 앞두고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까지 체결한 삼탄이 예비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되면 동부의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당장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갚는 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5일 “동부발전당진 매각과 관련, 잔금 납입일을 하루 앞둔 어제 삼탄이 산업은행에 ‘인수 불가’ 의견을 통보했다”며 “현재 계약이 깨진 상태는 아니지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계약이 깨진다 해도 동부건설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탄이 인수하기로 한 동부발전당진은 충남 당진에 2018년까지 1200M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이 관리하는 주송전로인 765kV 송전망을 통해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한전이 765㎸ 송전 선로 외에 345kV의 송전선로를 예비로 갖춰야 한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삼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예비송전선로 건설에는 3~5년간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8월 산은의 동부발전당진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탄은 인수대금 2700억원의 10%인 270억원을 계약금으로 납입한 상태다.
매각주관사인 산은과 삼탄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계약이 원만히 마무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동부건설 및 동부건설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받은 2000억원의 브릿지론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전제로 한 것으로, 상환기일에 여유가 있고,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도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844억원도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 매출채권 유동화, 부동산 매각 등으로 충분히 현금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동부건설이 10.2% 지분을 갖고 있는 동부하이텍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관급공사를 중심으로 한 동부건설의 매출채권은 2조원이 넘는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