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포털 '공룡'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PC 버전 검색 환경을 개편했고, 다음은 지난달 모바일 버전 검색 환경을 개편하는 등 양사 모두 검색 시스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국내 포털 업계에 따르면 검색 서비스의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은 같은 듯 다른 전략을 통해 검색 서비스 지배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서로간의 뜨거운 경쟁 탓에 신경전도 치열하다.

국내 검색 시장의 70%를 지배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PC 버전 검색 서비스 개편에 '검색의 본질'을 담았다고 주장한다.
두수 이후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내부적인 고민과 연구를 거친 끝에 탄생했다는 것이 네이버 검색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검색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우리의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보긴 어렵지만 사업자의 트래픽을 올려주던 과거의 방식과 달리 소비자들이 더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통합 검색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사용자 인터랙션 강화에 나섰다. 기존 서비스 묶음 단위로 검색결과를 나열해 제공하는 단방향 문답형에서 벗어나 사용자 인터랙션을 위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반영했다.
문답형의 정보 이외에도 이용자와 묻고 답하는 대화형 방식으로 해당 키워드와 연관된 정보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경쟁사인 다음은 네이버의 이번 개편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네이버가 구글의 검색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과 검색 결과창이 이전보다 좁아져서 기존 체제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검색의 본질을 강화하는 측면은 동의하지만 무리한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모바일 버전에 이어 PC 버전 개편을 준비 중이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개편 이후 스크롤이 길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국내 검색 시장 2위를 지켜오던 다음은 최근 구글 모바일 검색에 차즘 점유율을 내주면서 2위 위상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이번 검색 개편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검색 점유율부터 되찾아야할 것"이라며 검색 점유율 확대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다음 역시 하반기 검색 환경 개편에 온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포털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다음은 네이버의 과거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며 "네이버의 검색 개편이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봐야겠지만 다음 입장에선 네이버 검색 개편의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며 하반기 대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