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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화끈한 성인오락영화의 탄생 '타짜-신의 손'

기사입력 : 2014년09월03일 09:37

최종수정 : 2014년09월03일 09:37

[뉴스핌=장주연 기자] 8년 만이다. ‘타짜’(2006)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뵀다. 최동훈 감독 대신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승현과 신세경 등 주인공도 싹 바꿨다.

‘타짜-신의 손’(타짜2)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물론이거니와 ‘타짜’의 흥행으로 ‘타짜2’는 시작부터 많은 영화 팬의 기대를 모았다. 물론 그 이면에는 조승우와 김혜수의 노련미를 젊은 두 배우가 채울 수 있을지, 전편과 다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얼마나 ‘타짜’의 매력을 잘 살릴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타짜2’는 자기만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영화는 전작의 느낌을 버리지 않으면서 원작 만화의 분위기까지 살리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영화 곳곳에 유머러스한 장면들을 배치, 강 감독 특유의 색깔을 입혔다. 재기발랄한 대사와 코믹한 장면은 전작과 다른 ‘타짜2’만의 매력을 부각한다.

더욱 다양해진 캐릭터들은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다. 11명이란 캐릭터가 쉴 새 없이 등장하지만, 강 감독은 굉장히 노련하게 인물들을 정리한다. 오히려 그는 이를 역이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꽤나 복잡한 인물 구도임에도 불구, 영화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해치지 않고 재치있게 정리했다는 점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최승현은 전작 ‘동창생’(2013)보다 한층 발전된 연기를 보여준다. 물론 조승우와 비교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그의 매력이 충분히 담겼다는 점, 배우로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신세경은 청순과 섹시, 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가진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했다. 여기에 이하늬의 능청스러움과 곽도원의 악랄함이 더해지며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물론 고광렬 역의 유해진과 아귀 역의 김윤석은 전작 못지않게 강렬하다.

러닝타임은 다소 긴 감이 있다. 이야기를 방해할 정도는 아닌데 드라마 장르를 147분 동안 본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강 감독은 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관객의 호흡이 늘어지지 않도록 도왔다. 여기에 강남 하우스, 유령 하우스, 아귀 하우스 등 색다른 개성을 뽐내는 타짜들의 공간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는 대길(최승현)과 우사장(이하늬)의 러브 신을 한 테이크로 잇는 트렌지션 방식(Transition, 장면전환)을 사용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뭐니 뭐니 해도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벗고 칩시다’ 신.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는 이 장면은 오랜 러닝타임으로 분산된 관객들의 시선을 다시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최승현의 초콜릿 복근은 물론이요, 이하늬와 신세경의 몸매 대결은 남녀관객을 모두 사로잡을 만하다.

영화를 보기 전 분명히 할 점은 ‘티짜’와 ‘타짜2’는 확실히 다르다는 거다. 전작과 상당 부분 유사하기를 바라는 관객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야기가 연결될 뿐 두 영화는 전체적인 스토리도 느낌도 다르다. 더욱이 ‘타짜’가 도박에 초점을 맞췄다면 ‘타짜2’는 도박판을 그리되 로맨스와 코믹에 좀 더 기운 느낌이다. 어쨌든 ‘타짜2’가 추석 성인들을 위한 팝콘 무비로 제격이라는 데는 조금의 이견이 없다. 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픽쳐스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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