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고 개선되고 있는 주변여건들을 감안할 때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이후 코스피의 레벨업 시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20일선 밑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지수가 단기 추세선인 20일선을 웃도는 국가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지역 내 이머징의 경우 20일선을 웃도는 국가의 비율이 무려 70%대를 웃돌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상대국이자 이머징 시장의 바로미터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4개월 연속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등 지난 2013년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입됐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유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웃돌고 있을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큰 변화의 조짐이 없다. 게다가 지난 7월 이후 발표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의 막바지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8월 들어 3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도 진정되고 있어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가 다시 고조될 상황도 아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이후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 내에서 디지털컨텐츠, 운송, 오락문화, 건설, 미디어, 출판매체복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부분 정부정책과 맞물린 경기민감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코스피시장의 상대적인 대안 차원으로 해석되기보다는 재료노출(금리인하) 이후 업종별로 선순환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동안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일부 정책관련 경기민감주(건설, 은행, 증권 등)의 경우 당분간은 기술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군(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과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게임, 미디어, 식료품, 전기장비, 도소매, 제약, 섬유 및 의복, 호텔 및 레저 등) 내 주요 종목들을 지속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최용우 우리투자증권 이촌동지점장(1544-0000)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