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최초로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시장에서 국내채권을 담보로 위안화를 차입하는 Repo거래를 지난 11일 오후 5시에 결제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기관간Repo는 증권의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거래를 체결한 후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와 담보평가 등 제반 거래관리를 제3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Repo거래다.
이번 거래는 중국공상은행이 원화표시채권을 매도하면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위안화를 차입하고 6개월 뒤 환매수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예탁원은 이번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 담보증권 일일정산 및 권리관리 등 제반 Repo관리 서비스를 3자간 Repo시스템을 통해 제공했다.
이에 예탁원은 그동안 이종(異種)통화 간 외화 Repo거래는 주로 달러화와 엔화 등 2개 통화만 거래실적을 보였는데 위안화(8940만위안)가 국내 최초로 거래·체결됐다고 전했다.
예탁원은 "이번 위안화 Repo거래는 정부의 '위안화 금융허브 T/F'에 예탁결제원이 제안한 위안화채권 유통시장 지원의 첫 가시적 실적"이라며 "예탁결제원은 장외시장의 위안화채권 동시결제시스템(DVP) 구축과 연계해 위안화 결제에 따른 Repo거래의 원본리스크를 제거하고 참가자의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