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 우크라이나와 가자에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됐지만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데 따라 장기물 국채가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로존 국채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 1% 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239%로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2311%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은 2bp 올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북부 아르빌 인근에 500파운드 규모의 폭탄을 투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대량 학살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채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국채 매도 요인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국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독일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0.3%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7%에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2분기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5%를 넘어선 것이며, 1분기 4.5% 하락에서 강하게 반전한 결과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0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2.83%을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2.58%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경제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메르츠방크는 2분기 독일 경제가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부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이른바 주변국의 경기 부진을 상쇄하고 유로존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는 독일 경제 펀더멘털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투자가들 사이에 독일 경제의 강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희석되는 모습이다. 삭소은행의 스틴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공장주문이 3.2% 급감했고, 특히 유로존 회원국으로부터 신규 주문이 10.4% 주저앉는 등 실물경기 후퇴가 뚜렷하다”며 “유로존의 경제 회복은 요원해 보이며, 독일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