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잡음+자살보험금 제재' ING생명, 창사 후 최대 위기

기사입력 : 2014년07월31일 09:43

최종수정 : 2014년07월31일 09:52

인력 30% 감축 노사갈등…고객 피해 우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ING생명이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최근 희망퇴직 신청 과정에서 퇴직을 종용받던 임신한 여직원이 실신하는 등 30% 구조조정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이 극에 이른 상태다. 현재 ING생명 노조는 파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사갈등은 사측이 발표한 희망퇴직을 통한 전체 직원 30%(270여명) 감축안 때문이다. 입사 5년차 이상, 차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이다. 앞서 ING생명은 올해 초 정문국 사장 취임 후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최근 임원급 18명을 포함한 부서장 이상 임직원 50여명을 물갈이 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해 말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을 들어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명호 노조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협약 승계는 물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약속을 한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투기자본의 천박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문국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ING생명이 지난 2008년 업계 4위에 있을 때 월납보험료가 100억원 수준, 임직원 수는 1000명이었다"며 "현재는 그때보다 월 매출이 30%도 되지 않는데 직원 수는 똑같다"며 희망퇴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현재 생명보험업계는 성장하는 형세가 아니어서 성장과 비용절감이 함께 가야 한다"며 "삼성, 한화, 교보 등 이른바 생보사 '빅3'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유도 저금리가 갈수록 고착화하는 부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사갈등 외에도 ING생명은 이른바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아 500억원대의 미지급 보험금을 토해내야 할 처지다. 앞으로 행정소송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지 실추 등 유무형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ING그룹이 한국시장을 철수할 때부터 위기는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우려했던 투자차익 극대화라는 사모펀드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ING생명 설계사들이 100명 넘게 다른 외국계 경쟁사로 이동하는 것만 봐도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곧 고객관리 소홀로 이어져 선량한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