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을 처분키로 하면서 조양호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분 매각과 함께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그간의 파트너십을 감안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8월 27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3198만3586주(28.41%) 전량을 아람코에 매각한다.
이로써 2007년 3월 한진에너지가 에쓰오일 지분을 매입한 이후 만 7년째 이어 온 한진과 아람코의 파트너십이 끝이 나게 됐다.
그간 한진그룹은 2대주주로서 에쓰오일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다. 2007년 당시 그룹 내 이병호 상무와 류경표 상무를 에쓰오일 부사장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조양호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 내 다른 한진 측 인사 4명과 함께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감독해 왔다.
해당 4명은 기타비상무이사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과 사외이사인 정문수 인하대 교수, 박상언 인하대 교수 그리고 안용석 변호사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합의제 결정구조였다"며 "이사회 전체 11명 중 5명이 한진 쪽 인사였기에 의사결정에서 한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체제로, 아람코에서 임명한 나세르 알 마하셔(Nasser Al-Mahasher)가 현재 CEO로 있다.
이에 한진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향후 두 회사의 관계 설정 양상이 주목을 받고 있는 바, 현재로선 한진이 지분 처분과 함께 에쓰오일에서 손을 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한진은 지난 5월을 끝으로 에쓰오일 경영진으로 보냈던 이병호 부사장과 류경표 부사장을 그룹 계열사로 복귀시킨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였으므로 한진 측이 지분 매각과 함께 물러나지 않겠나"라며 "아람코 측에서도 한진을 굳이 붙잡을 생각은 없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양호 회장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임기가 아직 남아있기에 그의 퇴진을 단정하긴 일러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