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2분기말 달러대비 원화 절상률이 5.2%를 기록했다. 원화는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 미달러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011.8원으로 전분기말(1064.7원) 대비 52.9원 하락하며 5.2%의 절상률을 보였다. 1분기에 달러대비 원화가 0.9%의 절하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매수 포지션 청산 등으로 급락했다. 이후 경상수지 확대 및 유럽중앙은행 완화 조치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G20국가 통화는 유로 및 일부 신흥국(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남아공 및 인도)을 제외한 대부분이 미달러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으며, 그 중 원화가 최고 수준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분기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29.2원으로 전분기(1069.2원)에 비해 40.0원 하락(3.9% 절상)한 것으로 집계되며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외환시장팀 최철호 차장은 "2분기 달러대비 원화 절상 정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다"며 "과거 2013년 3분기 6.3%의 절상률을 기록한 바 있어 최대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달러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각각 3.7원 및 2.5원으로 전분기(각각 4.9원 및 3.8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축소 및 최근 원화 환율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경계감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전일대비변동률기준)은 0.24%로 전분기보다 0.12%p 하락하면서 G20 국가 15개 통화중 8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G20국가 통화의 평균 변동성도 축소(1분기중 0.41% → 2분기중 0.28%)됐다.
한편, 원/엔 환율(100엔당)은 998.8원으로 전분기말(1034.9원) 대비 36.1원 하락(3.6% 절상)했다. 분기중 평균 원/엔 환율은 1007.8원으로 전분기(1,040.0원)에 비해 32.2원 하락(3.2% 절상)했다.
1분기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185.0억달러로 전분기(196.0억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102억2000만달러), 현물환(65억5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16억4000만달러), 선물환(9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102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48억달러 순매입)보다 순매입 규모가 증가했다.
조선·중공업체의 수주가 줄어든 데다 최근 환율의 큰 폭 하락으로 일부 수출업체들이 선물환 매도 시점을 늦추는 등 선물환 매도가 매입보다 더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비거주자의 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전분기의 84.0억달러 순매입에서 160.8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 완화, 원화 절상 기대심리 강화 등으로 큰 폭의 매도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