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4일만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에서 오는 10월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계획이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탔다.
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2% 상승한 1.364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4% 소폭 오른 101.61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25% 상승한 138.62엔을 기록해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9% 하락한 80.02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6월 연준 회의 의사록에서 정책자들은 10월 150억달러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끝으로 QE를 종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책자들은 미국 실물경기 회복이 지속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또 일부 정책자들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과 경제 리스크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의사록 내용에 커다란 ‘서프라이즈’는 찾기 어렵다”며 “오히려 재닛 옐런 의장의 결단력 있는 긴축 의지가 엿보이지 않은 데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화는 일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자가 자산 매입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의 페르트 프레이트 정책 이사는 “은행권에 공급할 장기 대출은 단순한 대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유동성 투입에 해당하며, 은행권의 자금 조달을 대체할 수 있는 의도가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저리 대출을 받은 은행권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해 실물경기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ECB가 아닌 시중은행이 ABS를 포함한 자산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 나아가 은행권이 자산 매입에 실제로 나설 경우 시장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같은 계획이 맞아떨어질 경우 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이 대차대조표를 대폭 불리지 않고 시장금리를 낮추는 한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브느와 꾀레 ECB 이사 역시 “지난 6월 발표한 장기저리대출 계획은 매우 결단력 있는 정책 카드였다”며 “이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수 있지만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로화 움직임과 관련, 파로스 트레이딩의 브래드 벡텔 매니징 디렉터는 “유로/달러가 5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고, 이를 넘을 것인지 여부가 단기 추세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뉴질랜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여 잡은 데 따라 달러화가 0.5% 상승, 장중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