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3일 오후 5시 1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슈퍼싸이클은 없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2014년 상품시장에 대해 경계감을 피력했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반면 글로벌 경기는 쉽게 가속도가 붙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뉴스핌이 30여개 기관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상품시장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연초 비관론에서 점차 '중박론'으로 무게 이동
실제 상품시장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상품시장은 대체로 연초의 부진을 딛고 3월 이후 서서히 일어섰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에너지과 귀금속 등이 선전했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광산노조 파업과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요인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원자재의 경우 올해부터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에너지와 비철금속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고 농산물의 경우 한파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이에 비춰 뉴스핌 설문 결과를 분석해보면 전반적인 추세는 설문의 결과와 실제지표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달 설문 조사가 거듭될수록 금속과 곡물에 대한 전망이 개선돼 실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가격 흐름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 예상 빗나간 닥터 코퍼‥'대두의 선전' 꼭 찝은 신금투

올 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가장 매력적인 상품으로 금속(복수응답 포함 37표 중 11표)을 꼽았다.
그 중 특히 닥터 코퍼(Dr. copper)란 별명을 가진 구리(5표)를 기대주로 꼽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구리의 성적표는 중간 이하였다.
신규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충격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한 결과다. 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다만, 6월 중순부터 구리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대신 니켈이 3월 이후 수직 상승하며 상반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인도네시아 원광 수출 금지와 발레가 운영하는 칼레도니아 광산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던 금의 경우 컨센서스를 다소 상회하는 실적을 내보였다.
1월 설문에서 응답자 16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명은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1100~1200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1000~1100달러와 1200~1300달러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각각 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상반기 중 금 가격은 등락 속에서도 완만하게 상승해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 상거래소에서 온스당 1330.9달러를 기록했다.
곡물의 경우 귀리와 옥수수는 지지부진했고 소맥과 커피가 선전했다.
또 지난 1월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 김봉수 IPS 본부장이 추천했던 대두는 5월까지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농산물 가격이 연초 예상을 다소 상회했지만 하반기에도 순항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동부증권 유경하 연구원은 "엘리뇨 우려에도 지난 6월 농산물 가격은 많이 빠졌다"며 "작황 호조와 엘리뇨 우려가 배치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