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7월 4일 오후 2시 43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만7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21일 1만6000선을 돌파한 지 153거래일 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저점을 찍은 후 줄곧 강세장을 지속해왔다. 당시 최저점인 6547.05와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161%가 오른 셈이다.
지수 내 30개 종목 중 25개가 올해 주가가 올랐는데, 일부 종목들이 가파른 오름세로 신고점 경신을 이끌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은 올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20%를 상회했다. 제약업체 머크,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등의 주가도 10% 이상 성장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이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캐터필러와 월트디즈니의 경우 2009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이 지수 성장세를 크게 웃돌았다.

◆ 캐터필러와 인텔, 기대 밖 선전…신고점 이끌어
캐터필러는 단연 이번 신고점 경신의 일등공신이다. 올해 캐터필러 주가 상승률은 22.3%로 다우지수 종목 중 가장 높았으며, 1만5000선을 경신한 작년 11월 21일 기준으로도 33%가 올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초만 해도 캐터필러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광산업계의 기나긴 불황과 더불어 건설 부문도 반등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지난 4월 발표된 1분기 캐터필러 순익은 주당 1.61달러로 크게 올라섰다. 시장은 캐터필러 순익이 전년 1분기 기록한 주당 1.31달러보다도 낮은 1.2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광산업은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지만 건설 및 에너지·운송부문 매출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도 주당 5.5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것은 인텔도 마찬가지다. 인텔은 지난 6월 2분기 매출 전망을 7억달러 상향시킨 137억달러로 고쳐 내놨다. PC판매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개선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이같은 행보는 기술분야 전체의 상승 동력이 됐다.
◆ 신고점 경신의 의미는?…강세장 이어질까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지수 역사상 7번째로 빠른 상승 속도를 보이며 1만7000선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신고점 경신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캘바움 캐피탈의 게리 캘바움 회장은 "(신고점 경신은) 강세장(불마켓)이 지속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면 주가 또한 전반적으로 비싸진다. 그만큼 투자리스크가 커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전 고점 경신에도 주가는 생각보다 비싼 편이 아니라고 주간금융지 배런스는 지적했다.
다우존스의 지난 12개우러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7배를 기록 중인데, 이는 지수 평균인 15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S&P500의 경우 17.6배로 장기 평균인 15.5배를 넘어섰지만 과평가됐다고 할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다. MRB파트너스는 이런 점으로 아직까지 채권보다 증시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고점 경신이 빨랐지만 과거보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강세장 지속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고점 경신에 필요한 상승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현재에서 1만8000선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상승률은 5.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