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를 내던지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이 포함된 투신권이 최근 10거래일간 가장 많이 내던진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모두 1090억9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물산(354억7300만원), 삼성카드(289억3100만원) 등도 순매도 상위종목에 올랐다.
매니저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를 내던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차익실현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50만원 근처까지 상승하는 등 지배구조 이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SDS,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가 부각되자 지난달 초 134만원 초반에서 이달 초까지 1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삼성물산의 경우에는 이달 7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 지난달 초 대비 20% 이상 올랐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초 대비 10% 이상 뛰었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당장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실적마저 안 좋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익이 8조원 밑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배구조 전환이 당장 될 것처럼 과도하게 기대감을 갖고 있다가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는데 따른 실적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9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2% 감소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영업익 전망치를 8조원 아래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7조9000억원, 7조9300억원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높은 유통 재고로 인한 출하량 부진으로 영업익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코덱스200ETF(상장지수펀드)였다. 총 2340억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한국타이어(496억7900만원), 현대제철(381억2500만원), 삼성전자우(341억4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