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7일 채권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단기물은 상승해 수익률 곡선은 소폭 완만(커브 플래트닝)해졌다.
이날은 국채선물 만기로 장중 강세 압력이 우세했다. 대외재료 또한 우호적이었다. 전날 이라크 내전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IMF(국제통화기금) 가 미국 경기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동안 금리 인하 기대로 수익률 곡선이 지나치게 가팔라졌다는(커브 스티프닝) 인식에 되돌림이 시도됐다.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열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주재 금리 관련 토론회에서는 한국은행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한은이 더욱 분명한 시그널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기준금리 인하시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금리 인하 필요성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이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대기모드가 이어졌다. 17일(현지시간) 열릴 FOMC에서는 예정대로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미국 경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FOMC에서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전반적으로 FOMC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상황이라 기자회견 전까지는 오늘 흐름의 연장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다양한 형태의 금리 인하 요구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오늘 김광두 원장의 토론회도 강한 기조의 내수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물 금리의 추가 하락 룸은 충분해 보인다"며 " 최근 커브가 스팁된 부분에 따른 되돌림은 나오겠지만 금리 인하론이 잊을만하면 등장해 금리 하단을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0.7bp(1bp=0.01%p) 오른 2.728%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7bp 하락한 2.973%, 10년물은 1.3bp 내린 3.30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0.8bp 하락한 3.484%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4bp 내린 3.553%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0.2bp 상승한 2.618%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보다 1.1bp 오른 2.686%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과 같은 106.37로 마감했다. 106.35~106.40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2131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979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15틱 상승한 114.75로 마감했다. 114.60~114.8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383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2777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