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제약업계에 연구개발(R&D) 분야 출신의 전문경영인(CEO)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영업조직 비중이 큰 제약업체 특성상 과거에는 주로 ‘영업통’ 들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중용됐지만 최근들어 연구원 출신이 전진배치되고 있다.
이는 갈수록 국내 제약산업에서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한미약품 종근당 등 상위 10개사에는 연구개발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던 연구원 출신 CEO들이 절반가량 포진해 있다.
지난 2010년 11월 말 대표이사로 승진한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1984년 연구원으로 한미약품에 첫 발을 디뎠다. 연구소장직과 R&D본부 사장을 역임한 ‘연구통’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도 ‘연구원 출신 CEO' 대열에 올라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6년 5월 유한화학 사장으로 일했던 이종욱 사장을 영입했다. 이 사장은 30년간 유한양행에 근무하며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김정우 종근당 대표이사 부회장은 1972년 연구원으로 종근당에 입사, 2003년 사장직에 중용됐다. 2011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세 번 연임한 후 부회장 승진으로 고문 역할 맡아오다가 2012년에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 경영일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김 부회장은 품질관리실장, 생산이사, 공장장, 해외사업본부장 등도 두루 거쳤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도 연구원 출신 CEO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5년 동아제약 개발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동아에스티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도 1967년 일동제약에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2003년 대표에 올랐다. 생산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핵심 부서는 영업조직이었다. 이 때문에 CEO 역시 영업통이 주를 이뤘지만,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R&D 역량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2000년대 들어 연구원 출신 CEO도 잇따라 배출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