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코스피 박스권 탈피 기대감이 어우러져 대장주 삼성전자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주사 전환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돼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뉴스핌의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에서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은 1년 보유할 만한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8곳(27.5%)의 추천을 받으며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달에도 금융기관들은 전차(電車)주를 주목했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주목한 이유는 삼성그룹 후계구도가 가시화되며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계열사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에 삼성에버랜드까지 연달아 상장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투명성 강화 및 배당증가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삼성전자는 동종업체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배구조 개편까지 겹쳐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그룹 지배력의 구심점인만큼 경영권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그룹주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SDI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평가다.
유동욱 신한은행 IPS본부장은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시너지효과에 향후 2차 전지산업 등 신 사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기대감에 지난 5일 기준 지난 한달 간 삼성전자 주가는 8.41% 상승했다. 하지만 전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는 3.29% 내렸다.
이에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최근까지 지주사 전환 관련해서 주가가 오르다 이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면서 전일 하락했다"며 "이날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라고 보고 이것을 통해 상승이 재개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고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삼성그룹주가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질수록 가격이 오를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섣부른 추격매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향후 3년 이익증가가 지난 3년간 이익증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차, NAVER, SK하이닉스 등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