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두드러진다.
물가연계채권(TIPS)에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수익률이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는 양상이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TIPS 수익률이 0.293%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19일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10년물 TIPS의 수익률은 지난 4월 초 기록한 연중 고점 0.66%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22일 시행한 13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TIPS 발행에 투자 수요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때 국채를 포함한 채권이 손실을 내는 데 반해 TIPS는 이를 헤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TIPS로 자금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지극히 저조한 미국 인플레이션이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뱅가드의 TIPS 연계 펀드를 운용하는 제마 라이트-카스파리우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며 “최근 2개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부쩍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물가는 지난달 연율 기준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물가 상승률은 2월 1.6%와 3월 1.7%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월가의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상승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12월까지 인플레이션이 2.4%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당분간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TIPS는 올들어 4.7%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채 시장 수익률인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