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엑스맨 스토리의 인덱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기사입력 : 2014년05월23일 09:36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5:05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등장하는 비스트, 자비에, 울버린(왼쪽부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최신작이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역대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빵빵한’ 볼륨을 자랑하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원조 엑스맨 연출자 브라이언 싱어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를 대표할 역작으로 주목 받아 왔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액션보다 드라마에 더 비중을 뒀다. 2000년 시작한 실사판 엑스맨 시리즈는 지금껏 7편이 제작됐고, 거쳐간 감독만 무려 다섯 명이다. 순서도 뒤죽박죽이었기에 아무래도 거대한 이야기를 이쯤에서 한 번 정리해줄 필요가 있었으리라. 

매튜 본 감독은 전작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프로페서X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의 젊은 시절을 조명하며 그들의 분열을 다뤘다. 엑스맨 시리즈의 원조 브라이언 싱어는 이번 작품에서 자비에와 매그니토가 힘을 합해 살길을 도모하는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를 그렸다.

2시간 넘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미래에 엑스맨들을 몰살하는 막강한 살육병기 ‘센티넬’을 없애기 위해 울버린(휴 잭맨)이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을 전개한다. 신념에 따라 서로 등을 돌렸던 자비에와 매그니토가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둘은 전작에서 돌연변이가 과연 인간과 어울릴 수 있는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캐릭터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단도직입적으로 주인공이 누구냐고 따지자면, 아무래도 눈에 들어오는 건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이다. 파란색 몸뚱이에 샛노란 눈알이라니. 비주얼부터 돋보이는 미스틱은 전작 ‘퍼스트 클래스’ 당시 보다 한층 늘어난 분량을 자랑한다. 3년 사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연기력을 발휘하며 아카데미까지 평정한 제니퍼 로렌스의 영향력이 그만큼 막강해졌다는 의미다. 아닌 게 아니라 미스틱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속 이야기를 이끄는 열쇠 같은 존재로 활약한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이 작품에 엑스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돌연변이가 총출동한다는 것. 자비에와 매그니토는 물론 울버린, 스톰(할리 베리), 로그, 쉐도우캣(엘렌 페이지), 비스트(니콜라스 홀트), 워패스, 비숍, 하복, 밴시, 콜로서스, 퀵실버(에반 피터스, 이 친구를 눈여겨볼 것), 블링크(판빙빙) 등 열거하기도 버거운 수많은 엑스맨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자비에를 분해시켰던 진(팜케 얀센)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각 엑스맨들의 비중이 모든 팬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에는 감독과 편집자의 주관이 지나치게 작용한 느낌이다. 엑스맨 마니아들이 사랑해마지않는 일부 캐릭터들의 비중은 안쓰러울 정도. 수많은 엑스맨들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팬들이라면, 드라마에 치중한 이번 작품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다만 엑스맨 시리즈가 현재진행형이고,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엑스맨 스토리를 한 차례 정리한 인덱스 같은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