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에 대한 피로감으로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
대기 매수도 풍부하고 추가 강세 여력은 있지만 지난주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레벨 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다.
외국인 매매동향은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차익실현성으로 추정되는 선물 매도로 누적순매수에 대한 부담을 소폭 덜어냈으나 아직 상당한 수준이다.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인해 좁혀진 금리 스프레드가 주초반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와 10년물 기준 2.60%선을 하회한 미국채가 강세 랠리를 지속할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0~2.87%, 5년물 3.03~3.13% 전망
지난 18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0~2.8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3~3.13%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2%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5%,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00%, 최고치는 3.0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9%, 최고치는 3.1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07%p, 5년물은 0.10%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5%p, 5년물도 0.1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4%로 지난주 종가보다 0.4bp 높았고, 5년물도 3.07%로 전주 종가보다 0.4bp 상회했다.

◆ 미국채 강세에 국내 주요 금리 연중 '최저'
지난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의 강세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경기부양책 이슈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미국 채권시장도 강세 랠리를 보였다.
이에 국내시장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레벨부담과 외국인 누적순매수 규모에 대한 부담으로 강세는 제한됐다.
주초반에는 전주 큰 폭의 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되돌림이 이어졌다. 차익실현성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중국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영향력이 제한됐다.
그러나 주중반 ECB 경기 부양책 이슈가 확산되며 견조했던 미국채 10년물 2.60%선이 무너졌다. 국내시장도 이를 반영해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매수를 미뤄왔던 기관들의 수요도 이어졌다. 스팁포지션이 청산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최근 부진했던 코스피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한 점도 부담이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레벨 부담으로 강세폭은 제한됐다.
◆ 강세 랠리 부담에 '쉬어가기'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에 대한 피로감으로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긴 횡보 이후 오랜만의 강세 랠리인데다 대기 매수도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라 강세 우위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긴 횡보 기간동안 농축된 에너지가 아직까지는 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가벼운 시장 포지션과 주변 여건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다소 밋밋한 흐름올 보여 채권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요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레벨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강세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보다 2bp 하락한 2.51%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매동향은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누적순매수에 대한 부담을 소폭 덜어냈으나 아직 상당한 수준이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최근 강세에 따른 부담스러운 금리 레벨로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인해 좁혀진 금리 스프레드가 주초반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와 10년물 기준 2.60%선을 하회한 미국채가 강세 랠리를 지속할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재형 차장은 "다음 주 입찰의 경우 장투기관이 눈높이를 낮췄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들이 입찰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잠재적인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 노병현 팀장은 "그동안 이어졌던 플래트닝 기조에서 스티프닝으로 약간 돌아서지 않겠나 싶다"며 "미국 쪽은 광공업생산 부진 등으로 추가적인 강세가 진행됐는데, 미국경기가 뜯어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것 같아 미국 채권 시장도 큰 폭의 강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19일은 2조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국내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미국 4월 FOMC 회의록이, 22일에는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지수 잠정치가 공개된다. 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미국 4월 신규주택판매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