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최근 강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0.06%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음식료 및 유틸리티 업종지수는 각각 13.72%, 9.14% 올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농심과 CJ제일제당, 그리고 한국전력이 눈에 띄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부터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 7일에 1020원 초반대로 무너지면서 5년9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14일에는 급기야 외환당국이 직접 나서는 상황마저 연출됐다.
수출업체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분주한 반면, 음식료 및 유틸리티는 원화 강세장에 유리해 느긋한 모습이다. 두 업종 모두 원재료의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의 업종효과로는 음식료와 유틸리티가 유리하다"며 "두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재료를 많이 수입해 오므로 비용이 달러표시로 나타나고 매출은 원화로 발생해 결국 환율하락 폭만큼 비용이 줄어드는 혜택을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대표적인 음식료업체 종목은 농심과 CJ제일제당이 있다. 두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농심이 연초 대비 21.91% 상승했고, CJ제일제당은 19.42%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전력도 환율 하락 현상이 반갑긴 내심 마찬가지다.
환율의 움직임에 누구보다 민감한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향해 뜨거운 구애 공세를 펼쳤다. 이달 들어 한국전력 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무려 1769억원(15일 기준)에 이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원화강세 현상이 한전 주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료비는 연간 23조원 규모이나 석탄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별도의 환헷지를 하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연료비의 대부분은 환율에 노출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균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은 2300억원 가량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