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2위와 3위 광고업체인 미국 옴니콤과 프랑스 퍼블리시스가 합병 추진 결정이 내려진 지 1년도 안돼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8일(현지시각) 옴니콤과 퍼블리시스는 "합리적인 기간 안에 합병 계약을 마무리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350억달러 합병 추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양사의 합병 추진 합의 소식은 광고계 공룡 탄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당초 2013년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던 합의안은 세금과 규제 승인 등 여러 문제들로 연거푸 지연됐다.
존 렌 옴니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합병안이 6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복잡한 이슈들이 남아있다"며 "양사의 기업 문화가 달라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합병 논의에) 끝이 보이지 않아 불확실성이 초래됐다"고 합병 무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WSJ는 양사의 합병 논의는 출발서부터 복잡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합병은 양사 주주들이 합병될 '퍼블리시스 옴니콤 그룹'의 지분을 약 50%씩 나눠 갖는 등 대등한 조건에서 추진이 됐지만, 회계상의 이유로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합병이 진행돼야 했고 이 부분에서 양측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같은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받아내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으며, 존 렌 옴니콤 CEO와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그룹 CEO가 합병 이슈들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운 점 역시 논의 분위기를 흐렸다는 지적이다.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 업체들과의 싸움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번 합병안이 무산됨에 따라 양사 투자자들은 양사가 내놓을 대안 전략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