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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빛나는 멀티캐스팅, 놓칠 배우가 없다 '표적'

기사입력 : 2014년04월30일 08:4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5:01

 

[뉴스핌=장주연 기자] 특수부대 출신인 여훈(류승룡)은 한밤중에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졸지에 누명을 쓴 채 쫓기던 그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다. 여훈의 담당 의사 태준(이진욱)은 그날 이후 갑작스러운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임신한 아내 희주(조여정)마저 납치당한다. 태준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여훈을 빼돌려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의 음모를 직감한 여형사 영주(김성령)와 범인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송반장(유준상)이 새롭게 사건에 개입한다.

영화 ‘표적’은 그간 수많은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연출한 창감독(윤홍승)이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2008)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 ‘포인트 블랭크’(2010)의 큰 줄기를 따르면서도 사건이 아닌 인물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렸다는 것에 우선 주목할 만하다. 충무로 대세 류승룡이 탄탄하게 극을 받치는 가운데 펼쳐지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환상적이다. 영화를 이끌고 가는 건 크게 류승룡과 이진욱이지만, 놓칠 캐릭터가 하나도 없을 만큼 조직이 탄탄하다. 

유준상, 김성령, 조여정, 진구, 조은지 등은 넘치지 않는 선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낸다. 그러다 보니 어디 하나 죽는 캐릭터가 없고 영화는 자연스레 안정감을 갖는다. 특히 유준상의 연기가 압권이다. 그는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한편, 극의 반전 인물로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까지 해낸다. 

류승룡의 액션 신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는 이번 영화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며 마성의 카사노바, 킹 메이커, 바보 아빠에서 또 한 번 연기영역 넓혔다. 물론 류승룡의 액션이 20대만큼 화려하고 날렵할 순 없지만, 그의 액션에는 20대는 절대 흉내낼 수 없는 감정과 무게가 있다. 앞서 창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멋보다는 진정성을 찾는 액션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지만, 류승룡의 액션은 진정성뿐만 아니라 충분히 그만의 ‘멋’도 갖췄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예측을 넘어서는 기발한 상상과 반전은 영화의 최고 관전 포인트이다. 하지만 이미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건질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면서도 빠른 리듬으로 사건을 훑어가니 긴장감이 팽팽하다. 리듬감 있는 연출에 능한 창감독이 자신의 장점을 활용한 부분이다. 자극적인 장면이 종종 있음에도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는 원작을 봤던 관객들도 충분히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액션 영화에서 대단한 철학이나 감동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 ‘표적’은 기대 이상의 볼거리와 긴장감,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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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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