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안전 불감증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 동 12층 옥상에서 배관작업 중이던 황모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황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사고 당시 12층 옥상에는 황씨 외에도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다행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의 이음매 부분에 공기가 차 있었는데 작업을 하다가 이 부분이 터지면서 철제 배관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사업장은 1년 새 4건의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롯데건설이 무리하게 임시개장을 추진하다 인명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롯데측은 2016년 완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 고층부를 제외한 저층부 건물을 오는 5월 조기 개장할 계획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예정이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시공사측에서 안전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한다지만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다보면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국내 최고층 건물인 만큼 공사 과정에 위험 요소가 많아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행한 후 두 달 만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사 중에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것은 확인했지만 작업자의 실수인지 건설 현장의 문제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다”며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