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이 잇달아 강등됐다.
건설 업황이 크게 위축된 데다 주택경기도 장기간 침체돼 건설사들이 큰 불황을 겪었다.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최근 10년새 최저 수준인 90조원 규모로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도 신용등급에 빨간 불이 켜진 이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작년 2400억원대 영업적자.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7100억원 규모다.
연간 주택공급 2만여가구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큰 타격을 받았다. 원가율과 대손충당금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영향으로 부채는 늘고 자본은 줄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81%로 치솟았다. 지난 2012년 말에는 189%를 기록했다.
KCC건설은 지난해 영업적자 517억원, 당기순손실 1400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영종하늘도시 및 청라골프장에서 510억원대 손실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부채비율도 전년(155%) 대비 144% 포인트 상승한 299%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100억원을 기록한 대림산업도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국내 주택 현장과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봤다”며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및 향후 전망 등을 이번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장에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있지만 과거 수주한 사업장에서 원가율 관리가 어려운 곳이 많아 잠재적인 부실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건설사들이 위기관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가 불어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