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신의 선물’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영화시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신이 선물’이 많은 극장을 잡지 못했다. 오늘 시사회도 잡기가 참 힘들었다. 극장을 못 잡아서 부득이하게 오전에 시사회를 하게 됐다. 그래도 이렇게 와줘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너무 훌륭해서 내가 각본 쓴 거와 관계없이 감동적으로 연기를 봤다. 이런 좋은 연기를 해준 영화를 크게 개봉하지 못해서 제작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해외 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매진된 작품이란 말에 “정말 고맙다. 해외에서라도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건 고맙다”며 “일단 국내·외 평가에 대한 차이보다는 항상 제가 부족하고 저희 영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 ‘신의선물’은 지난 1월 스웨덴에서 열린 제37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지난 3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제12회 플로렌스한국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제 영화든 제 프로덕션에서 만든 신인 감독의 영화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시간에 효과를 내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 10년 후 다시 재조명될 수도 있고 그런 사례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국 영화 시스템에서 당장 효과가 없다고 좌절을 많이 하는데 그것에 의존하면 가시적인 현상만 보여주게 된다. 오히려 긴 시간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운로드라는 2차 시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의 선물’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여자 승연(이은우)과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란에 빠진 소녀 소영(전수진)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기다림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의 다섯 번째 각본·제작 영화로 김기덕 사단의 유일한 여성 감독 문시현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