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전통적인 경기 부양책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국채가 완만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에서는 3월 인플레이션이 위축,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전반적인 국채시장이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2.722%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3.56%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이 2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1bp 내렸다.
이날 옐런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재투자 컨퍼런스에서 고용 상황이 드러나는 헤드라인 지표만큼 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질적 측면에서 고용 상황이 시장의 예상만큼 크게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부양책을 당장 중단할 수는 없다고 언급, 제로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최고 채권 전략가는 “최근 일드커브가 플래트닝 됐던 것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다소 과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채권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시장은 3월 0.3%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1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1.7%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국채 대비 회사채 프리미엄은 1.73%포인트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모든 투자자들이 연준의 부양책이 지속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오는 4일 발표되는 3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0.5% 오르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0.7%에서 또 한 차례 꺾였다. 이는 부채위기가 극에 달했던 2009년 말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간신히 침체 터널을 벗어난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다시 벼랑 끝 위기로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상당히 불안한 신호”라며 “지금까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정했던 ECB에 전혀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5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1bp 상승한 3.24%를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1bp 떨어진 3.30%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