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지주와 은행 소유의 저축은행 경영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증권사, 펀드 등 모든 소유구조별 저축은행의 손실이 축소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KT ENS 매출채권 사기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소폭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주로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19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영남, 신라, 스마일, 한울 등 5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같은기간 적자 저축은행은 42개사로 전년 동기(50개) 대비 8개가 감소했다.
모든 자산규모별 저축은행의 전년동기 대비 손실은 축소됐고, 자산규모 3000~5000억인 중형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익은 이익으로 전환했다. 1조 이상 대형 저축은행은 서울, 신라저축은행의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손실이 1551억원 줄었다.
소유구조별에서는 금융지주와 은행 소유의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저축은행의 손실이 축소됐고 대주주가 개인인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익은 이익으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은행소유 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KT ENS 매출채권 사기대출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42조8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9.0%) 감소했다. 자산운용애로 등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로 예수금(3조8000억원)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현금 및 예치금(2조8000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기자본은 SBI 계열(4282억원) 등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3조3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6월말(3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5.1%) 늘어났다.
연체율은 20.2%로 연체금액이 3800억원 감소하면서 지난해 6월말(21.3%) 대비 1.1%p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7%로 지난해 6월말(21.1%) 대비 0.6%p 상승했다.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이 3000억원 증가하는 등의 영향이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11.16%로 지난해 6월말(9.95%) 대비 1.21%p 상승했다.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은 2.9% 감소한 반면, SBI계열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8.8%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되었는데 이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및 SBI계열 등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 때문"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