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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너무 착해서 아쉬운 '백프로'

기사입력 : 2014년04월03일 13:5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56

 

[뉴스핌=장주연 기자] 천재 프로 골퍼 백프로(윤시윤)는 슬럼프를 겪던 중 교통 사고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목소리마저 잃게 된다. 이후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백프로에게 폐교 위기에 놓인 섬마을 학교 교장이자 백프로의 옛 은사(이경영)은 학교를 사수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바로 스포츠 특기생을 키우자는 것.

아무 것도 모르고 섬마을에 도착한 백프로. 전교생이 6명뿐인 섬에 자신을 체육 선생님으로 주저앉히려 하는 마을 사람들의 귀염 살벌한 음모를 알게 된 그는 어떻게서든 섬을 탈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백프로가 유일한 희망인 마을 사람이 그를 쉽게 놓아줄 리 없다. 게다가 섬마을 최고 반항아 병주(여진구)가 등장하면서 백프로의 섬 생활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영화 ‘백프로’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착한’ 영화다. 영화는 자극적이나 민감한 소재를 주제로 다루지도 않았으며 유혈이 낭자하지도 않는다. 주인공의 앞길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또렷한 악의 축도 없다. 이처럼 시종일관 잔잔하고 예쁜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밋밋하게 만들었다는 단점을 낳았다. 게다가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감동적인 포인트를 살리지 못 했다는 점도 아쉬운 지점이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다. 주연 배우 윤시윤과 여진구는 3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의 남남 케미(Chemistry·사람 사이의 화학적 반응)도 또 다른 볼거리다. 게다가 박상면, 천호진, 이경영, 이원종, 이병준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면서 전 국민을 울리고 웃기는 명품조연들의 활약도 재밌다. 감칠맛 나는 이들의 연기는 이야기의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누나들의 마음을 훔친 여진구의 풋풋한 어린 시절을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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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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