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엠마 톰슨의 빛나는 연기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

기사입력 : 2014년03월28일 08:1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55

톰 행크스와 엠마 톰슨의 신경전을 잘 보여주는 영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의 해외판 포스터
[뉴스핌=김세혁 기자]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톰 행크스와 엠마 톰슨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미국과 영국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월트 디즈니와 파멜라 린던 트래비스로 말이다.

영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는 1960년대 빅히트한 영화 ‘메리 포핀스’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었다. 이 작품의 재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립하는 두 캐릭터 디즈니와 트래비스가 책임진다.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들을 창조한 미국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다. 호주 출신인 트래비스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마법 유모 메리 포핀스를 만든 인물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는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위해 20년이나 트래비스에게 러브콜을 보낸 디즈니가 마침내 공동작업에 착수하는 과정을 그렸다. 깐깐하기 그지없는 트래비스가 사사건건 고집을 부리며 디즈니의 제안에 퇴짜를 놓는 장면들이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디즈니의 창조물을 상업주의의 쓰레기쯤으로 여겼던 트래비스는 아이러니하게도 돈 때문에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결정한다. 하지만 메리 포핀스에 각별한 애정을 품은 트래비스는 디즈니가 떠올린 대사는 물론 지문, 노래 가사까지 들쑤시며 자기주장을 관철시켜 나간다. 

이렇게 시종일관 부딪히는 디즈니와 트래비스의 신경전은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의 가장 큰 흥밋거리다. 틈만 나면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 특히 엠마 톰슨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을 정도. 엠마 톰슨은 트래비스가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에 관한 트라우마를 마치 자기 사연인양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객석을 웃기고 울린다. 엠마 톰슨이 낙천적인 리무진 기사 랄프(폴 지아마티)에게 마음을 열고 점차 세상에 다가가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건물이 통째로 박살나고 총격전이 난무하는 블록버스터의 홍수에 심신이 지친 관객이라면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의 진하고 깊은 스토리에 빠져볼 만하다. 4월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