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양섭 기자] 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서는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LG전자보타 9%포인트 차이(디스플레이서치, 작년 4분기 LCD TV 수량기준)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남미 지역에선 LG전자와 비등한 위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중남미 지역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중남미 LCD TV 시장 점유율(수량기준)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부터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1분기 점유율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26.9%, 23.1%다. 2분기에는 6.9%포인트로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3분기와 4분기에 점유율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우위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확고한 1위 체제를 굳히고 있다. 작년 4분기 말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수량기준)은 22.3%다. 2위인 LG전자는 13.5%로 비교적 격차가 크다.
대륙별로 분류된 점유율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대부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유독 중남미 지역에서는 LG전자가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중남미에서는 LG의 브랜드 파워가 쎈 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애플(6.1%)의 2배에 달하는 점유율(13.0%)로 2위를 차지할 정도다.(카트너, 수량 기준 점유율)
LG전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중남미 시장이 어려울때 상당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철수했지만 LG전자는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고 어려울때도 투자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브랜드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중남미 시장은 그만큼 어려운 시장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개척할 여지가 많은 시장인 셈이다. 2012년 말 임원 인사에서 '3년 발탁' 이라는 파격적인 승진 대상자를 배출한 곳도 이 지역이다.
200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배치받은 조인하 상무(당시 과장)은 2012년 부장을 단지 9개월만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3년을 뛰어넘는 파격 인사 사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동유럽 지역도 비교적 격차가 크지 않다. 작년 4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4%, LG전자가 28.5%다.
가장 격차가 큰 지역은 서유럽이다. 서유럽 지역에선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6.8%로 LG전자(14.4%)를 20%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