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증시에 거품이 끼여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해에만 30% 이상 뛰어올랐으며, 투자자들이 그간 상승분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이므로 주가가 하락 전환할 시점도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 이르윈 켈너 기자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조만간 급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현재 미국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돼서 주가가 오른 게 아니라 비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면서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화권 글로벌 매체 에포크타임스(E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미국 주가가 상승한 것은 경제성장이 아닌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프 CEO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현금 보유의 이득이 없어 저축 대신 소비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이 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생산성에 투자하는 대신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들은 소비가 증가했다며 경기 회복을 논하지만, (생산성 저하로) 근본적인 경제 체질은 오히려 허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가 상승을 경기 회복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연준이 시중에 푼 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기적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 부와는 관계없는 가짜 버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주식 매수자금이 상당 부분 차입에서부터 나오는 것도 위험 요소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어 "주가가 오르는 것은 금융자산의 80%를 보유한 상위 20% 계층에게만 좋은 소식일 뿐"이라며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증시에 버블 우려가 나타났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CNBC 진행자인 짐 크래머는 "최근 주가 급등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종목에서 주로 나타났다. 전체시장 가격은 이와 별개로 봐야 한다"며 "다만 부정적 뉴스에 투자자들이 무디게 반응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