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연일 하락 압박을 받았던 엔화가 반등했다. 중국 무역지표 악화에 따라 성장 둔화 우려가 번지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03% 소폭 내린 103.25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0.3% 내외로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는 0.02% 내린 1.3872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07% 하락한 143.23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8% 소폭 오른 79.76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예상밖으로 18.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수출 지표는 7.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230억달러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 오르는 데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날 유로화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밀려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스탠더드 은행의 스티브 바로우 리서치 헤드는 “유럽의 외환시장 변동성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호주 달러화 역시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호주 달러화는 14%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해 선진국 10개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유로화는 7% 가까이 뛰었고, 달러화는 0.5% 소폭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토드 엘머 전략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와 성장 우려는 호주 달러화에 악재”라며 “하지만 최근 호주 달러화에 대한 중국발 하락 압박이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