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채권시장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는 국제결제은행(BIS) 연구결과가 9일(현지시각) 나왔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목적에서 국채를 발행하는 규모가 증가했고, 기업도 저금리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금조달 방식을 은행 대출에서 채권 발행으로 전환하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채권시장 증가 폭이 미국 국내시장과 국제시장 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국내에서는 정부와 비금융회사가 대규모 채권 발행을 하면서 전체 채권시장 성장세를 이끈 반면 국제시장에서는 금융회사의 채권 발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 국내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가장 많이 한 기관은 미국 정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지출이 증가하면서,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채권 발행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발행액은 미상환액 기준 43조달러로 2007년 중반에서 80% 늘어났다.
비금융회사가 발행한 채권 액수도 지난해 중순 10조달러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의 초저금리(ultra low interest rate) 정책으로 채권시장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은행 대출보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시장에서는 원래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채권 발행이 주를 이뤘으나, 금융위기 이후 부채 감축(deleveraging)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발행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장에서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2007년 중반에 비해 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또 이같이 대규모로 발행되는 채권에 누가 투자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BIS 통계 수치와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포트폴리오 투자조사(CPIS)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투자 등 용도로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2007년 29%에서 2012년 말 26%로 3%p(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01년에서 2007년 사이 8%p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국제금융 자산이 통합 운영되던 흐름이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역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최근 IMF-CPIS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이후부터 글로벌 채권에 대한 투자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