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에 출연한 허지원이 신인답지 않은 묵직하면서도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 지하교회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주의체제에서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1급 정치범이 된 철호(김인권)와 '지하교회' 마을 사람들이 자유로운 남조선으로 탈북을 결심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중 허지원은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겁 많고 순수한 소년병 김신철 역으로 등장, 극 중반에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총살을 당하자 충격과 혼란에 빠지는 내공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깡마른 체형의 북한 소년병으로 완벽 변신한 허지원은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완벽한 북한 소년의 모습을 선보여 단번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수용소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체제에 굴복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에서는 딜레마에 빠져 불안해하는 등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신인답지 않은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김인권을 사형시키는 장면은 허지원의 연기력이 가장 빛을 발한 장면으로, 분노를 삼키며 눈물을 흘린 채 총을 겨누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뷔작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거물급 신인으로 떠오른 허지원은 현재 연극 '달나라 연속극'에서 주인공 여만자(이지현)의 아래층으로 새로 이사 온 신방과 대학원생 이일영으로 등장, 소소하고 따뜻한 가정의 일상을 그리며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