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에서 훈련 중이던 러시아 군이 철수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고용지표 호재에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90%를 기록하며 한 주 동안 13bp 이상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3주만에 다시 상승반전이다. 30년물 금리도 3.722%로 전주에 비해 13bp 가량 올랐으며, 5년물 금리는 12bp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두 달 연속 이어진 부진을 떨치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하며 전문가 기대치인 15만2000명을 상회했다.
지난 1월 비농업 신규고용 역시 당초 11만3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수치는 7만5000명에서 8만4000명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2월 실업률은 6.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6.5%를 상회했으나, 시장에선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이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같은 달 미국의 경제활동인구는 26만4000명 증가하며 노동가능인구 증가폭(17만명)을 크게 앞섰다.
CIBC월드마켓 팀 투치 투자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이 날씨 영향을 제거한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싶어 했고, 이날 고용 지표가 일정 부분 갈증을 해소한 셈”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리스크 온’에 가까웠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자산관리부문의 게리 폴락 채권 트레이딩책임자도 "1~2월 악천후에도 미국 경제는 탄탄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간에 3%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고점인 2.8%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쓰비시UFJ증권의 토머스 로스 이사는 "2.8%는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세계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려면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즈 도널드 엘렌버거 멀티섹터 전략책임자도 "한 번의 고용지표 때문에 10년물 금리가 3%로 뛰어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용창출 추세가 빨라져 올해 안에는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