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인버스 ETF를 5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기아차(433억원), TIGER200(417억원), 삼성전기(187억원), 현대모비스(17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KODEX레버리지를 5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가장 많이 매도한 삼성전자(-583억원)에 이은 두번째다.

인버스 상품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레버리지는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탓에 위험도가 큰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투자 동향을 보면 결국 기관은 지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까지만해도 기관은 KODEX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날 하루 동안 기관은 KODEX인버스를 117억원어치 매도, KODEX레버리지를 609억원어치 매수했다.
기관의 인버스 ETF 매수세는 우크라이나발 악재로 인해 증시 하락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1979.99포인트에서 4일 1954.11포인트로 1.3% 이상 빠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헤지 목적으로 인버스 ETF를 매수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식을 비우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주식을 매도함으로 인해 주가가 빠지는 폭도 생길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식을 안 팔아도 판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인버스ETF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이 인버스 펀드를 매수한다고해서 증시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 연구원은 "기관 중 증권사들이 사는 것이라면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기관이 다른 투자자들이 파는 물량을 받아준 것뿐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수가 상승해도 인버스 ETF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11시 넘어 주가 지수는 0.91% 큰폭으로 오르며 1971.91을 기록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지수가 오르긴 해도 당장 내일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헤지 목적의 매수인 만큼 당분간 기관의 ETF 매수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