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1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애플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4일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 19.1%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36.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격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1년전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52.8%, 7.4%였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3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점유율이 6% 미만인 업체들 중에서는 레노버(Lenovo)가 2013년 198% 성장하면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 이자벨 뒤랑(Isabelle Durand)은 "레노버는 2013년 하반기에 혁신적인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고, 요가(Yoga) 시리즈와 윈도우 태블릿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성장했다”며,"강력한 R&D 역량을 갖추고 태블릿 시장의 역동성에 재빨리 대응하여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태블릿PC는 2억대에 달했다. 1년전보다 7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가트너는 "2013년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태블릿 판매대수는 2012년보다 68% 늘어난 1억 9,54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iOS의 2013년도 시장 점유율은 2013년 4분기 iOS 태블릿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36%에 그쳤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2%에 달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는 "다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소비자 예산 내에서 적절한 사양을 제공하면서 작년 한해 태블릿의 주류를 이끌었다"며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이 범용화되면서,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마진 개선을 원하는 업체들은 제품과 가격 경쟁력 보다는 기기 경험과 의미있는 기술, 그리고 생태계 가치 구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소형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했다. 또 화이트 박스(white box: 브랜드 없는 저가형 태블릿) 제품이 신흥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했다. 이는 애플(Apple)의 iOS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린 요인이기도 하다.
2013년 신흥 시장은 145%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성숙 시장의 성장률은 31%에 그쳤다.
코자(Cozza) 책임 연구원은 "애플은 고가 태블릿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면서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의 점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소형 저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생태계 제공에 초점을 두고 업체들의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경우, 2013년 태블릿 판매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낮았다.
카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Windows) 8.1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생태계가 소비자들이 MS 태블릿에 관심갖기에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코자(Cozza) 책임 연구원은 " PC를 넘어 태블릿, 스마트폰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 기기가 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 걸쳐 소비자와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생태계를 제공해야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보다는 생산성 부분에 초점을 맞춘 울트라모바일(ultramobiles) 부문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카트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사들이 울트라모바일의 새 폼 팩터와 디자인을 늘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의 브랜드 업체들에게는 어려운 시장었다. 서비스, 콘텐츠 중심 업체들과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화이트 박스(white-box) 업체들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