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업계는 입춘이 지났지만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계절이다.
때문인지 업계는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너도나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거나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 오랜 경기 불황에 따른 생존 위협이 기업마다 턱밑까지 차오른 분위기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일쑤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현대홈쇼핑, 한샘, 락앤락 등 기존 사업에 벗어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맥주사업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맥아 및 맥주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앞으로 진출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게 됐다"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맥주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신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21일 주주총회에 '전화권유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현재 홈쇼핑업계에서 전유권유판매업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은 현대홈쇼핑이 최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에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험상품의 판매(outbound)만 가능했는데,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뭘 판매할지는 검토를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가구업체 한샘은 식품 주류 도소매업을 검토중이다. 플래그숍에서 운영중인 카페에서 식품과 와인을 판매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대형 직매장 내에 직영 레스토랑 '쌤 카페'를 운영하고, 식자재 및 와인 등을 직접 공급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며 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둔 락앤락은 이번에 식품·화장품 사업을 신규 추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커피 사업 진출 보다는 원두를 취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장품은 중국에서 국내 한 기업 화장품 판매대행에서 직접 사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마다 성장에 발목이 잡힌 상태"라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