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최근 벨기에 산 맥주가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 잡았다.
지난해 9월 벨기에 대표 화이트 맥주 호가든(Hoegaarden)이 셀프바 형식의 맥주 할인 매장 '비어버켓'의 '수입 맥주 베스트 3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입고 수량이 아닌 순수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순위로, 호가든의 대중적인 인기 정도를 체감할 수 있는 결과였다.
소비자의 선호도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유럽의 맥주 강국들이 형성하고 있는 '비어 벨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곳은 호가든의 고향인 벨기에다. 독일과 체코는 라거, 영국 및 아일랜드는 에일의 전통이 강한 것과 달리 벨기에는 오랜 맥주 주조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독특한 맥주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
◆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로 불리고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라틴어로 별(Star)을 뜻한다. 1366년 이래 맥주 마을로 불려 온 벨기에 루벤에서 유래된 600년 전통의 라거 맥주다. 미세하고 정교한 사즈(Saaz) 홉 향을 함유하고 있으며, 가벼운 청량감과 적당히 쌉쌀한 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스텔라의 전용잔은 '성배'라는 뜻의 챌리스(Chalice)로, 맥주 맛을 풍부하게 하고 거품이 잘 가라앉지 않게끔 특별히 제작되었다. 별모양의 손잡이가 있어 이 부분을 잡고 마시면, 맥주를 좀 더 오랫동안 차갑게 즐기실 수 있다.
지난해 9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 2012년 스텔라 아르투아 9-Step Ritual 전세계 경연대회(월드 드래프트 마스터) 우승자인 '알래인 스카이코(Allaine Schaiko)'가 내한하여 미디어 및 관계자들에게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스텔라 아르투아만의 독특한 음용법(9-Step Ritual)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 가장 인기 있는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벨기에의 대표적인 밀맥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중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맥주이기도 하다. 브뤼셀 동쪽에 있는 호가든 지방은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밀이 생산되어 수도사들에 의해 자연스레 맥주가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가 바로 호가든이다. 호가든은 ‘밀맥주’로 화이트 맥주라고도 한다. 보리 몰트와 함께 밀이 사용되어 다른 맥주에 비해 옅은 색깔을 띠며 안개처럼 뿌연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호가든은 마실수록 입안을 감아 도는 오렌지 껍질의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특징으로, 연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특별하고 감각적인 순간이 되도록 해준다.
호가든 특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과 아름다운 구름거품, 매혹적인 오렌지 시트러스 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호가든의 특별한 전용잔이 필요하다. 호가든 전용잔은 두꺼운 육각 글라스인데 이는 맥주의 차가움을 유지하여 특유의 황금빛 구름 컬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 된 것이다. 잔의 굴곡은 풍부한 거품을 생성시키며, 넓은 입구는 호가든을 마시는 순간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 700년 역사의 정통 수도원 맥주 '레페(Leffe)'
레페는 1204년 디나우트 지역의 노트르담 수도원에서 처음 제조된 맥주로 역사가 길다. 레페 블론드(Leffe Blonde)는 사랑스러운 황금빛깔에 과일과 정향나무 향이 조화되어 독특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레페 브라운(Leffe Brune)은 구운 맥아의 은은한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짙은 다홍색의 흑맥주로, 은은하게 바닐라와 카라멜 향이 나며 풍부한 거품은 마치 카푸치노를 연상시킬 만큼 부드럽다.
레페는 진하고 부드러운 맛과 함께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정을 받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두 가지 종류의 레페 맥주는 각각의 색과 맛, 향이 차별화되어 나란히 마실 때 더욱 멋스러우며 커플이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맥주이다.
레페는 전용잔 '고블릿(Goblet)'에 따라 마신다. 사발 형태의 잔과 자루, 발로 구성되어 와인잔과 비슷하게 생긴 고블릿은 향이 상대적으로 약하면서 맛이 진한 맥주에 적합하다. 고블릿은 레페 맥주만의 특별한 향을 보존하고, 크리미한 거품을 완벽하게 형성하면서 그 맛과 분위기를 최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