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피플인마켓] 존 리 대표 "펀드 시장의 샤넬을 키워내겠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12일 16:36

최종수정 : 2014년02월13일 11: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리츠코리아펀드'를 대표펀드로 육성..장기투자 문화 정착시킬 것

<사진: 김학선 기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메리츠코리아펀드'를 대표펀드로 육성해 펀드 시장의 샤넬로 인정받도록 할 것입니다. 투자자들도 명품과 유사하게 보이는 가품 말구 샤넬 같은 진짜 명품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

존 리(John Lee)(사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12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코리아펀드'를 메리츠의 대표펀드로 키워 대한민국의 명품펀드로 키워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메리츠,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운용사 만들 것"

리 대표가 메리츠운용을 이끌기 시작한 지 이제 1개월. 월가에서 한국 전문 펀드매니저로 20년 넘게 쌓은 경력답게 펀드에 대한 그만의 철학은 뚜렷했다.

1곳의 국가에 투자하는 여러개의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지 않고, 1개의 대표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명품백 시장에서 절대적 명성을 날리고 있는 샤넬에 비유해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면서 같은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가 한 회사당 여러개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메리츠코리아펀드' 대표펀드 1개로만 운용해 그 성적에 대해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마치 명품백의 샤넬처럼요. 이것이 메리츠가 앞으로 추구해 나갈 색(色)입니다"

리 대표는 1980년 연세대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의 스쿠더 스티븐스 앤 클락(Scudder Stevens and Clark), 도이치투신운용, 라자드자산운용에 몸 담아왔다.

특히 그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더 코리아 펀드(The Korea Fund)'를 운용해 온 매니저로 유명하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간 이 펀드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 기간 펀드 규모는 1억5000만달러에서 15억달러까지 10배 성장했다.

스쿠더를 거쳐 도이치투신운용, 라자드자산운용에 몸 담으며 20년 넘게 월가 생활을 한 리 대표를 국내로 이끈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리 대표는 "메리츠운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는 답을 내놓았다. 그가 가진 장기철학을 고수해 시장을 이겨온 실력을 또 다시 발휘해보겠다는 각오로 들렸다.

"지난해 메리츠운용 성적은 하위권에 있었어요. 메리츠가 변하길 원하는 열망이 간절할 시점이었고 저도 메리츠를 한국에서 가장 운용을 잘하는 자산운용사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어요. 단순히 펀드를 더 파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운용사로 만드는 것이죠."

월가 전문가 답게 해외 시장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 유럽 기관들의 러브콜도 받기 시작했다.


<사진: 김학선 기자>
◆ "운용사 보스는 CEO가 아니라 고객"

변화의 바람도 메리츠 안팎으로 불기 시작했다. 먼저 여의도를 떠나 북촌으로 터를 옮긴 본사. 리 대표는 사무실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사장실을 없애고, 직원들과 똑같은 사이즈의 공간으로 사무실 가운데서 업무를 보고 있다. 본부장, 팀장 직급제도 없애 보고 체계 역시 단순화했다. CEO 전용차도 없다.

"방 크기가 CEO의 능력을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파워(Power)는 방이 아닌 머리에서 나오는 거에요. 언제든지 CEO와 이야기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통 없이 경직된 문화로는 고객을 모실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갖추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생각할 수 있는 문화, 반대할 수 있는 문화, 질문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그의 목표.

특유의 자신감 속에 내재된 겸손함에는 고객에 대한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고객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면 자금을 유치할 수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자산운용사의 보스(Boss)는 사장이 아니라 고객입니다. 고객이 우리를 믿고 돈을 맡긴다는 것은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네레이트(generate, 발생시키다)해서 고객 돈을 맥시마이즈(maximize, 극대화하다)하는 것 아니겠어요."


◆ "젊은이들이여, 테이크아웃 커피 마시지말고 주식 사라"

리 대표는 주식에 대한 투자철학을 얘기할 때 더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에서 주식 투자가 투기로 비춰질 때 안타깝다면서 '롱텀'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 사람은 롱텀(장기) 투자라는 것에 실감이 안 나나 봐요. 단순히 내일 주식 가격이 어찌 될 지에만 관심이 있고 그것을 맞추려고만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주식은 20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자식에게 물려주고 죽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는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회사의 일부분을 사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샀다는 것은 내가 삼성전자 경영진과 동업자라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도 한국만 보지 않고 중국 라이벌도 들여다 보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해요 . 우리가 고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30년 가까이 주식과 동거동락 해오며 쌓은 리 대표에게 젊은층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구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비싼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 돈이 너무 아깝다"고 말을 이어갔다.

"20년 전에 하루 1만원씩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했으면 지금 20억원이에요. 커피 마시지 말고 신차를 바꾸는데 돈을 낭비하지 마세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결코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일 수록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죠. 지금부터 세부적으로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