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위기?] 페소화 급락, 외환위기로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14년01월27일 16:54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4:37

아르헨 페소화 22% 급락…97년 위기 재발 가능성은 낮아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의 바트화 추락을 계기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외환보유액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감소를 이유로 외환시장 개입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페소화 가치는 이달에만 무려 22% 이상 급락했다.

지난 24일 뉴욕거래소 기준 페소화 환율은 달러 대비 7.9899페소를 기록해, 올 들어 22.6% 올랐다. 칠레와 콜롬비아, 멕시코 등 주변 신흥국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평가절하되는 모습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된 1월부터 신흥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성장세마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를 위시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이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잇따라 폭락하면서 지난 1997년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연상시키고 있지만, 현재 상황과 당시는 유사점이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역시 "아르헨티나의 위기는 인플레이션과 외환 보유고 급감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특수한 경우"라며 “아르헨티나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지형 외환전략가도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 환율 상승을 신흥국 전반의 외환위기로까지 확장시키기는 어렵다"며 "현재 가장 펀더멘털이 취약한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단기적인 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월 100억달러 테이퍼링을 시작한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29일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1월 연준회의에선 테이퍼링 규모를 월 200억달러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형 외환전략가는 "신흥국 환율이 미 연준의 테이퍼링 및 타이트닝 상황에 따라 한 두 차례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터키나 러시아, 남아공 등 정치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큰 국가들은 자산가격 조정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타 신흥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주목 받았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0.1% 개선됐다.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국 경제가 이번 신흥국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신흥국 위기론을 야기한 주요 원인인 미국의 테이퍼링이 중국 경제에는 결코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 청화(칭화·淸華)대학의 리다오쿠이(李稻葵) 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과 단기성 투기자금 유입의 압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계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도 올해 초 중국의 위안화에 대해 "신흥국가 통화 중 가장 충격에 강한 통화"라고 평가하며 막대한 외화보유액과 높은 저축률,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이 외부 충격을 잘 방어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