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올해 신규 모델들의 세그먼트 변화와 제조사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글로벌화와 같은 추세에 주목하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기회와 함께 도전 과제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IHS/폴크(Polk)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박람회(AAPEX)에서 올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는 차량 연식의 고령화와 같은 기회도 있지만, 세그먼트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에도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HS/폴크의 마크 셍 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추세를 다섯 가지로 예상했다.
◆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 지속
셍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 등록 건수는 1560만 대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에는 16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신규 모델 역시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0년과 2012년 사이 신규 모델이나 디자인을 바꿔 출시된 모델은 총 150 종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해에부터 오는 2015년에 나오는 신규 모델은 총 260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차량에 새로운 옵션을 적용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폭이 70%가량 신장되는 것이어서 그만큼 애프터마켓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 자동차 연식 고령화 계속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중요한 변수로 반영되는 차량의 연식 역시 당분간 계속 고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형 트럭과 승용차를 합한 평균 연식은 11.3년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약 14% 상승한 수치로, 위기 전 5년간 단지 평균 연식이 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노후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셍 부사장은 다만 신차 등록 건수가 1030만 대로 약 40% 급감했던 지난 2009년의 불황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자동차의 평균 연식은 내년 11.4년까지 상승한 뒤 앞으로 3년간 서서히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주행 가능한 차량 대수 역시 오는 2018년까지 약 2억 6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이전보다 자동차들의 수명이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6~11년 된 차량을 중심으로는 소비자들이 정비소를 통해 부품을 수리하는 DIFM(Do It For Me)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12년 이상 된 차량은 소비자들이 부품 소매업체를 통해 정비하는 DIY(Do It Yourself)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핵심 세그먼트 변화에 주목
IHS/폴크 측은 앞으로 4개 핵심 세그먼트가 전체 신차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애프터마켓 시장의 범위와 재고 상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중형 사이즈의 세단이 전체 신차 시장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콤펙트 세단은 16%, 콤펙트 크로스오버 모델(CUV)이 14%, 대형 픽업도 12%의 비중을 나눠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대형차 부문은 파워와 연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기통 엔진을 장착한 픽업 모델을 제외하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4기통 엔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50%에서 지난해 55%로 신장한 바 있다.
◆ 차량 플랫폼의 OEM 글로벌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공급 물량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제조업체들의 OEM 글로벌화 추세는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IHS/폴크 측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차량 대수가 15억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제조업체들의 플랫폼 OEM 전략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OEM이 가속화되면 주요 12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플랫폼 수는 앞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포드는 차량 플랫폼 수를 50% 줄이고 있으며 GM과 폭스바겐, 현대차 등도 40%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차량 대수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서도 동일한 부품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프터마켓 시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OEM 기술의 발전, 전통적인 부품 업체에는 도전 과제
하지만 OEM 기술이 점차 진보하면서 자동차 부품 시장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차 점유율은 3.6%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디젤 차량 역시 같은 기간 점유율이 2.9%로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고 있는 것은 애프터마켓 시장에도 고무적인 일이지만, 전통적인 엔진 부품에 익숙한 부품 업체들에게는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