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초반 10년물 입찰 수요를 확인한 후,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는 조심스러운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월요일(20일)에는 1조9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
물량 자체에 대한 부담 뿐만아니라 최근 장기투자기관의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있어, 입찰 이후 추가적인 장기물 강세 여부가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목요일(23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 GDP 속보치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있는 태도를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3~2.96%, 5년물 3.18~3.32% 전망
지난 19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3~2.96%,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8~3.3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87%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2%, 최고치가 3.0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5%, 최고치는 3.2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8%, 최고치는 3.4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5%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은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0%로 지난주 종가보다 0.5bp 높았고, 5년물은 3.24%로 전주 종가보다 1.4bp 낮았다.
◆ 장기물 약세…물가채 교환+장투기관 매수 부재
지난주 채권시장은 물가채 교환 입찰과 이번주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장기물 위주의 약세를 시현했다. 연초 이후 장기투자기관의 뚜렷한 매수도 관찰되지 않아 수익률 곡선은 스팁됐다.
주 초반에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충격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고용지표 재료로 미국채 10년물은 10bp 이상 큰폭의 하락을 나타냈으나, 국내 시장의 강세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했고, 국내기관도 박스권 대응을 이어가면서 시장은 크게 강세 시도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를 물색중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원론적인 발언에 그쳤다고 평가했고 채권금리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지난 1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재부가 물가채를 10년 명목 국고채로 교환해주는 입찰을 실시했다. 총 2000억원 규모의 입찰을 예상했으나 낙찰 금액은 145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교환도 시장에서 장기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초 10년물 입찰까지 앞둔 상황에서 장투기관들은 섣불리 장기물을 매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 시장은 10년물 입찰을 대비한 헤지성 매도로 약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으며, 외인의 선물 매도와 매수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오히려 공사채나 은행채 같은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리며 들어오며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 채권시장, 10년물 입찰+ 4Q GDP 속보치 '주목'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 초반의 10년물 입찰에 따라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향은 설정되더라도 다음주 1월 FOMC 이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연이은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소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12월 신규주택착공지수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영향이다.
지난주 내내 시장은 장기물 위주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예정된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10년물 입찰의 결과에 따라 시장은 강세 혹은 약세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후반 발표 예정인 지난해 국내 4분기 GDP 속보치, 다음주 28~29일로 예정된 미국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일방적인 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FOMC를 앞두고 있어서 방향성이 딱히 없는 모습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목요일에 국내 4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있는데 괜찮게 나올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고 있고, 전년비로 4% 넘어가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지난주 강세를 나타냈던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국고채 장기물까지 이어질지의 여부도 살펴봐야한다. 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장기물로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현재 시장의 초점은 크레딧물 강세에 있다"며 "이는 곧 시장에 자금이 있다는 얘기고, 크레딧물 강세가 장기물 강세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차기 한은 총재에 대한 하마평도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 주목해야할 재료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은 차기 총재에 비둘기파적인 인물이 임명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곧 단발적인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