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글로벌 3대 자동차 판매시장인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에서 5년만에 판매가 줄었고, 미국에선 다소 주춤한 반면 중국에선 사상 처음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고속 질주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연합(EU) 27개국에 총 40만 8154대(신차 등록기준)를 팔아 2012년보다 판매 실적이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럽 지역 내 시장 점유율도 2012년 3.5%에서 3.4%로 떨어졌다.
현대차측은 유럽 판매 감소와 관련 "지난해 경제위기에 휘청대던 유럽 메이커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을 회복,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유럽 지역 내 판매실적이 줄어든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27만대 수준이었던 현대차의 유럽 판매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나서면서 2012년 40만대까지 올라서며 유럽내 10위권 메이커로 도약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올해 유럽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내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독일의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내 놓는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실적이 줄어든 것과 달리 또 다른 자동차 판매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선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72만 783대를 팔며 선전했다. 기아차 53만대 까지 합쳐 미국에서 3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넘었다. 그러나 기아차 판매가 부진하며 현대기아차 전체로는 2012년에 비해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2011년 8.9%로 정점을 찍었던 점유율도 지난해 8%(8.1%)를 간신히 넘겼다.
미국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진했던 미국 토종브랜드인 GM과 포드, 일본 메이커인 토요타 혼다 등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현대차는 중국에선 사상 처음 연간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중국에 진출한지 11년만이며,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중 최단 기간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역시 전세계 자동차판매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베이징 3공장 증설을 마치고 연산 총 10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서부에 4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