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의 미국 기업 사냥이 부활했다.
최근 일본 주류음료 업체 산토리가 위스키 업체 빔을 인수했고, 앞서 무선통신 업체 스프린트 넥스텔과 육류 가공업체 스미스필드 푸즈 역시 아시아 기업의 손에 넘겨지는 등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수십억달러 규모로 자본을 투자, 미국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M&A는 금융위기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움직임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 기업의 미국 M&A는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이고 각 업계의 간판급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아시아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반격을 우려해 미국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기업의 인수를 회피했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이 판단이다.
JP 모간의 북아시아 리안 리안 M&A 헤드는 “최근처럼 아시아 기업이 미국의 간판급 브랜드를 적극 인수하는 것은 과거 보기 힘든 일이었다”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M&A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산토리의 빔 인수 규모는 136억달러에 이른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 규모는 216억달러였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제러미 커닝턴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기업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소비 시장 부진을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만한 여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기업의 경우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을 보이고 있고 국내 소비시장이 다각화되고 있어 M&A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난 2010년 이후 아시아 기업의 미국 자산 인수 규모는 총 25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5년간인 2005~2009년 인수 규모인 21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앞서 2000~2004년 인수 규모는 불과 680억달러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