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조정 기간이 1월 중순부터 2월초가 될 것이라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연초 초정이 연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청산가치에 근접한 코스피 1900선 초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5포인트, 2.20% 하락한 1967.1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실적 우려와 환율 부담감 속에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확대된 탓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6억원, 1750억원 어치 내던졌고 개인은 4733억원 어치 사들였다.
강 팀장은 연초 조정의 원인으로 3무(無) 장세와 빅배스(Big bath) 가능성을 꼽았다. 프로그램 유출이라는 수급 부담과 엔저, 5년 마다 반복되는 빅배스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연초에 배당락 이후 나타나는 수급 열위, 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불확실성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3무 장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며 "올해는 엔화 약세, 통상임금과 관련된 노사갈등 같은 악재들이 연말 연초에 불거진 상태라 재료적으로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빅배스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과거 정권 교체 1년 차였던 2003년 4분기, 2008년 4분기 실적 충격이 예년의 배에 달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연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배스란 목욕을 철저히 해서 몸에서 더러운 것을 없앤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경영진 교체시기나 정권 교체시기에 후임자에 의해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함으로써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회계기법을 지칭한다.
강 팀장은 "빅 배스의 경우 길게 보면 좋은 의미가 있다"며 "숨겨졌거나 애매한 부실 등을 끌고가기 보다 과감하게 정리하고 한 해를 시작하면 몇 년간 반복된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회계상으로도 빅배스의 반대용어가 분식회계"라며 "빅배스를 통해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과거의 잔재를 정리할 경우 올해 기업이익 전망치가 클린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