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으나 중국의 부채 규모 증가 소식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소식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03달러, 1.03% 하락한 배럴당 99.29달러에 마감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은 100일 이동평균선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가는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지난 27일 2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상회한 바 있다.
원유 재고는 지난 2005년 이래 매해 12월 마다 감소세를 보여왔다. 걸프만의 원유 업체들이 수출을 지연시키거나 지역 세금을 줄이기 위해 연말 생산량을 감소하는 관례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가 6월말 기준 17조 8900위안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유가를 압박했다. 이는 2년 반만에 무려 6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보이며 과도한 신용팽창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분쟁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리비아의 일부 유전이 정상화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압박했으며 일부 차익 실현 매물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WTI의 이번달 상승률은 7.1%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4번째 상승 성적 기록을 앞두고 있다.
Iitrader.com의 빌 바루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랠리가 나타남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는 수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대비 1.13달러, 1.01% 떨어진 배럴당 111.05달러선으로 물러났다.
브렌트유 역시 한산한 거래로 인해 100일 이동평균선의 47%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만이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