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미국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증시 상승세에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경우 올해만 주가가 250% 폭등했으며 심지어 다우존스 상장기업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휴렛팩커드(HP)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전부터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앞으로도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 피스컬타임스(The Fiscal Time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내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 대표적 기업 다섯 곳을 선정했다.
◆ 마샤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 '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가 창립한 미디어그룹 '마샤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LO)'에는 암울한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MSLO의 대표적 출판사업인 '마샤스튜어트 리빙'의 매출은 7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 3분기의 경우 수익을 낸 분야는 광고사업이 유일했다.
기업의 부진에서 스튜어트가 과도한 연봉을 지급받고 있다는 비난에 스튜어트는 자신의 연봉을 자진해서 삭감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스컬타임스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회사 매각이지만 현재로선 인수자를 쉽사리 떠올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징가 - 팜빌(FarmVille), 워드위드프렌즈(Words With Friends) 등을 개발해 인기를 끌었던 소셜네트워크 게임 개발사 징가는 이후 제대로 된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사업부를 총괄했던 돈 매트릭이 최고경영자로 부임하면서 징가는 비용절감을 위해 사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외부 계약도 축소시켰다. 그 결과 징가는 3분기 전망보다 웃돈 실적을 거둬 한줄기 희망의 빛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징가가 모바일 게임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적자 상황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분기 징가의 순손실 규모는 6만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시어스 홀딩스 - 백화점 기업 시어스는 올해 3분기까지 총 27분기 연속 매출 감소라는 기록적인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3분기 순손실 규모는 5억3400만달러를 기록해 적자 또한 6분기 연속 지속됐다. 올해 초 이후 9개월간 발생한 손실액은 총 10억달러에 이른다.
시어스는 그룹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의류 브랜드인 랜즈엔드(Land's End)를 분사시키고 자동차 서비스센터 사업도 팔아치우는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현 난국을 타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5억달러 규모의 자금 확보가 예상되지만 시어스가 짊어지고 있는 장기 부채 28억달러를 해결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최대주주인 헤지펀드 투자자 에드워드 램퍼트의 행보도 주목 대상이다. 2004년 시어스를 인수한 램퍼트는 헤지펀드 고객들의 자금 상환을 위해 보유 지분을 축소해 최대주주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 라디오셱 - 전자제품 유통업체 라디오셱의 1999년 주가는 주당 78.50달러였다. 그러나 현재 라디오셱은 주가는 주당 2.66달러로 14년만에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됐다. 시가총액 또한 2억7040만달러로 과거의 2%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라디오셱은 팝업스토어 개장 등 새로운 사업 창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라디오셱이 보유 중인 현금 유동성 규모는 6억1300만달러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당분간 개선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마이스페이스 - 한때 소셜네트워크(SNS)의 최강자였던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11년 3500만달러라는 초라한 가격에 뉴스코프의 손을 떠났다. 2005년 뉴스코프 회장 루퍼트 머독은 마이스페이스를 5억8000만달러에 인수했지만 불과 6년만에 가치가 1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새 인수자를 만났지만 마이스페이스는 여전히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작년 마이스페이스의 총 손실액은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독자적인 소셜 음악 서비스를 구축해 360만명의 유저들을 끌어들였지만 애플이나 스포티파이 등 더 크고 인기있는 음악 서비스 제공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을 지속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